[kdi 나라경제] 악보 거래를 쉽고 편하게… 디지털 뮤직 플랫폼 마피아컴퍼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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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는 당시 한창 뜨고 있던 페이스북에 채널을 만들고 게시물을 올리기 시작했다. “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적당한 수준의 대중적인 콘텐츠를 올린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.” 그렇게 하다 보니 점점 성장해 2015년 당시 35만여명이 가입한 채널이 됐다.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에만 기대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체 웹사이트 ‘마음만은 피아니스트’를 만들고, ‘마피아컴퍼니’라는 회사도 설립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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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 대표는 커뮤니티를 통해 연주음악시장에 대해 배우게 되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게 됐다. “첫 번째로 알게 된 것은 악보의 중요성입니다. 뮤지션들은 악보 없이는 연주를 할 수가 없습니다. 연주를 하든 노래를 부르든 악보가 꼭 필요합니다. 교과서처럼 펴놓고 있어야 합니다. 그런데 악보는 종이출판물로 오프라인에서만 판매됐습니다. 악보를 만들고 판매하는 온라인 시장이 없었던 것이죠. 여기에 기회가 있다고 느꼈습니다.”

 

서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 피아노 아티스트로도 활동하면서 마피아컴퍼니를 알게 돼 합류한 이장원 COO가 뮤지션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. “연주음악 아티스트는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음원 판매와 공연밖에 없습니다. 그런데 음원 판매는 톱아티스트 외에는 수입이 아주 미미하고, 공연은 불규칙적으로 열리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이 되기 어렵습니다. 그래서 많은 뮤지션들이 음악레슨 등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.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없는 것이죠.”

정 대표와 이 COO는 다양한 악보를 원하는 아마추어 음악애호가들과 악보콘텐츠를 가진 연주음악 아티스트를 연결해주는 데 사업 기회가 있다고 봤다. “좋은 악보를 사겠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매번 이메일로 요청하고 돈을 계좌이체 받는 것이 너무 복잡했습니다. 그것을 저희 사이트에서 1~2천원에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. 그리고 기존의 히트곡을 멋지게 편곡한 악보의 경우도 저희가 대신 저작권료를 원저자에게 지불하고 편곡자에게 수익을 나눠줍니다. 악보 거래를 쉽고 편하게 온라인에서 합법화한 것이죠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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악보 판매가 늘어나면서 정 대표는 새로운 기회를 발견했다. “외국인들이 한글로 된 사이트에 와서 악보를 사가기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.” 악보는 만국 공통의 언어이기 때문이었다. 내친 김에 ‘마이뮤직시트’라는 영어로 된 사이트도 개설했다. 해외에서 나오는 악보 매출은 이후 계속 증가해 이제는 전체 매출의 30%를 차지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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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아노 마니아지만 아직 어리고 경험이 부족했던 정 대표는 자신보다 3~4살 많은 두 명의 공동창업자를 일찍 영입했다. 비즈니스 확장을 맡고 있는 이 COO는 뮤지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서울대에서 이미 배달앱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이 있다. 허상민 CTO(최고기술경영자)는 15살 때부터 웹게임 개발자로 창업해 이름을 날린 천재개발자다. 음악, 사업, 개발 3박자를 아우르는 세 명의 공동창업자 덕분에 마피아컴퍼니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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악보 거래를 쉽고 편하게… 디지털 뮤직 플랫폼 마피아컴퍼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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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음만은 피아니스트 - 마피아 피아노 악보